3월 14일하면 모두 어떤 날이 떠오르시나요??
보통 화이트데이! 많이들 떠올리시죠!
저에겐 어릴때부터 3월14일은 화이트데이때문이 아닌
여러가지 다른 이유들로 나름 뜻깊은 날들이었답니다 ♥
어릴때 만났던 남자친구들 중에 저 날 생일인 아이도 있었고,
카톡 친구들 중에도 동일 날짜 중 가장 생일자가 많은 날이기도 하더라구요!
그 다음날은 저희 엄마 생신이라서 항상 전날 미리 이것저것 준비하기도 했구요 ㅎㅎ
그러다가 4년전부터는 3월14일이 저에게 더욱 의미있는 날이 되었어요..
벌써 4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기억이 생생한데
외할아버지의 기일이 되었네요..
더 자세히 얘기하면 글이 슬퍼지고 삼천포로 빠질 것 같아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자면..
저희 외할아버지, 외할머니, 친할아버지는 모두 경기도의 어느 한 추모공원에 묻혀 계시답니다.
나름 서울과 가까워서 접근성도 좋고 3분의 기일때마다 찾아가다 보니
1년에도 몇 차례 방문을 하게 되는데
그때마다 항상 찾아가게 되는 한정식집이 있어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당♥
평상마루
경기 광주시 오포읍 오포로 339
031-767-0481
매일 11:00 - 21:30, 연중무휴(브레이크타임 없음)
※ 시안 가족 추모공원 자동차 5분 거리 위치
앞에 나름 넓은 주차장이 있고 두둥! 평상마루의 입구입니다!!
살포시 안으로 들어가보면
마치 대기하는 손님들이 앉아있으면 될 법한 의자들이 몇 개 놓여져 있고
몇 개의 별채들이 나란히 있습니다!
청실, 매실 등등 단독 별채들도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식사하는걸 좋아하시면
이렇게 룸에서 식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
자리잡기 전 먼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
화장실은 남녀 공용 화장실로 1분씩 들어가서 사용하게 되어있고,
그 옆쪽을 기웃거려보니 이렇게 평상마루가 또 있더라구요!
날좋을때 여기 앉아서 막걸리 한 잔 하면 딱 좋을 것 같았지만,
아직 날씨가 약간 쌀쌀하고 미세먼지가 있어서인지 외부에는 아무도 안계셨어요 ㅎㅎ
자 이제, 평상마루에 자리잡고 앉아 평상마루의 메뉴판을 보겠습니다!
한정식 메뉴 중에서는 돼지불고기 정식과 낙지볶음 정식을 먹어봤는데 둘다 맛있었어요 ㅎㅎ
오늘은 매콤한게 먹고 싶어서 낙지볶음으로 주문♥
참고로 평상마루의 자리는 신발벗고 올라가서 바닥에 앉는 좌식형 자리인데요~
저희 아버지는 허리가 좀 불편하다고 하셔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
목욕탕에서 앉는 아주 낮고 작은 의자?? 같은 것을 주시더라구요 ㅎㅎㅎ
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의아해했을 것 같은데, 아빠 본인은 편안해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
여튼 허리가 불편한 좌식형 가게인데도 불구,
성묘를 갈때마다 꼭 평상마루에만 들르게 되는 그 매력은 바로!!
바로 엄청난 기본찬들!!
기본찬 13종에는 잡채, 청포묵, 심지어 간장게장 등이 있는데 모두 리필이 몇 번이고 가능합니다!!
(잡채와 청포묵 몇 번 더 리필했는지는 비밀...)
아 간장게장은 리필은 안된다고 하네요 ㅎㅎ
생각해보니 간장게장은 메인메뉴로도 제공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!
사진 중앙에 보이는 것이 낙지볶음인데,
기본찬들이 워낙 어마어마해서 메인메뉴가 어떤 것인지 확 눈에 들어오지 않을정도!
메인메뉴인 낙지볶음은 설탕이나 조미료가 거의 안들어간 요즘 대세인 '건강한 맛' 이에요!
단 맛보다는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이 더 강하고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하실맛이에요♥
풍성한 기본찬을 곁들여서 식사를 하고 있으면
이렇게 돌솥밥을 뚜껑을 닫아서 가져다 주신답니다!
저뚜껑을 열면 먹음직스런 흰 쌀밥이 가득 들어있는데요!
저처럼 쌀밥과 낙지볶음을 먹고싶으면 그냥 뚜껑을 열고 드시면 되구요~
저희엄마는 누룽지 만들어 먹는걸 좋아하셔서
뚜껑열고 흰쌀밥위에 물 붓고 다시 뚜껑을 닫아놓은 후
시간 흘러서 누룽지 만들어서 드시는데
바삭바삭한 누룽지도 맛있어 보이더라구요
제가 낙지볶음에 눈이 팔려서 한창 먹고있을 때
엄마가 누룽지를 후루룩 드셔서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 ㅠㅠ
연례행사로 꼭 들르는 평상마루!
다음에 와서는 오늘 못먹은 불고기정식을 먹어보겠습니다!
그럼 밤에 본 평상마루 사진을 투척하면 전 이만 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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